세 달도 안된 러시아 월드컵에서랑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스페인과 크로아티아 두 팀을 두고 말하는 소리다.
9월12일 오전 3시45분 마누엘 마르티네스 발레로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6-0이라는 스코어로 그야말로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완벽한 대승을 거뒀다.
특히나 아센시오는 팀이 넣은 6골 중 무려 5골에 관여하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평점은 물론 10점 만점에 만점이다.
라모스는 웃고 모드리치는 울었다.
요즘 분위기상 월드컵 준우승과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가 웃어야 정상이겠지만 이 날은 세르히오 라모스는 웃고 모드리치는 울었다.
두 팀에 친분이 깊은 선수들이 많아 그 대비가 뚜렸했다.
경기초반 흐름은 크로아티아가 괜찮았다. 전반 4분 이반 페리시치의 슈팅부터 전반 5분, 전반 13분 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스페인의 수문장 데 헤아의 깔끔한 선방에 덩달아 분위기가 뒤바뀌었고 시간이 흐르자 스페인의 페이스로 경기가 주도되었다.
그리고 이 분위기를 전반 24분 사울 니게스의 골을 시발점으로 남은 시간 내내 스페인이 주도권을 차지하게 되었다.
그렇게 휘슬이 불었고 모드리치는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동료에서, 적으로, 그리고 다시 동료로, 승패에 울고 웃는 축구계는 가혹하다.